독일 포츠담 호텔 암 그로센 바이젠하우스
독일 포츠담에서의 활력 넘치는 하루
여러분, 혹시 독일 여행하면 베를린만 떠올리시진 않으세요? 물론 베를린도 매력적인 도시지만, 전 그보다 조금 더 조용하고, 역사와 감성이 어우러진 도시 포츠담(Potsdam)에 반해버렸답니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 묵었던 호텔 암 그로센 바이젠하우스는 제가 정말 다시 가고 싶은 호텔이에요. 진심 100% 담아서 추천드려요!
고요함 속 편안함이 담긴 공간
처음 이 호텔에 발을 들였을 때, 무언가 ‘차분한 품격’이 느껴졌어요. 너무 화려하거나 과장된 꾸밈은 없는데, 군더더기 없이 단정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랄까요?
특히 제가 마음에 들었던 건 건물의 규모와 구조였어요. 딱 2층짜리로 되어 있어서 고층 빌딩 특유의 번잡함이 없었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마치 오래된 독일 가정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드디어! 유럽 여행 내내 두 개의 싱글 침대만 이어 붙인 ‘가짜 더블베드’에 실망했던 저에게, 이 호텔에서는 진짜 푹신한 더블 침대를 제공해 줬어요 몸을 폭 안아주는 매트리스 덕분에 오랜 여행의 피로가 쫙 풀리는 기분이었답니다.

조식 맛집 인정!
혹시 여러분도 여행지에서 조식 중요하게 보시는 편인가요? 전 아침밥을 잘 챙겨 먹지 않는 편인데도, 여기선 매일 아침 30분 일찍 일어나 조식을 기다렸을 정도였어요.
종류도 정말 다양했어요. 크루아상부터 신선한 샐러드, 햄과 치즈, 달콤한 수제 잼까지. 게다가 일반 커피뿐만 아니라 카푸치노, 라떼 등 원하는 스타일의 커피를 바로 제공해 주는 점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덕분에 아침 시간만큼은 진짜 유럽 현지인처럼 여유롭고 우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조식 장소도 두 군데로 나뉘어 있었는데요, 정원이 보이는 야외 테라스와 실내 중에 선택할 수 있었어요. 다행히 투숙객이 많지 않아서 늘 조용했고, 정원 쪽에서 먹을 땐 마치 비밀 정원에서 피크닉 하는 기분이었어요. 말만 해도 기분 좋아지지 않나요?
깔끔한 객실, 친절한 직원, 말이 통하는 서비스
객실 청결도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머리카락 하나 없이 말끔했고, 어메니티도 필요한 만큼 충분히 갖춰져 있었죠. 욕실은 작지만 실용적이었고, 난방도 잘 돼서 추운 날씨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직원분들은 하나같이 친절했어요. 무엇보다도 영어가 잘 통해서 큰 어려움 없이 필요한 요청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정말 좋았답니다. 독일어를 전혀 못 하는 저에겐 큰 위안이었죠. 체크인할 때도, 조식 시간 물어볼 때도, 항상 환한 미소로 응대해 주셔서 진짜 기분이 좋았어요

위치도 완벽! 도보로 여행 가능한 중심지
호텔의 위치는 포츠담 중심에서 살짝 떨어진 조용한 주거 지역인데요, 도보로 10분만 걸으면 주요 관광지가 쏟아져요. 산수시 궁전, 브란덴부르크 문, 포츠담 구시가지까지 모두 걸어서 다녀올 수 있죠.
게다가 호텔 근처에는 레스토랑, 슈퍼마켓, 카페도 곳곳에 있어서, 간단한 식사나 쇼핑도 편리했어요. 저는 비 오는 날엔 가까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와인 한 잔 하며 여유를 즐기기도 했는데요, 이런 조용한 일상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밤엔 살짝 특별하게! Spielbank Potsdam 카지노
그리고! 하루 일정을 마친 후, 심심한 저녁 시간을 채워준 장소가 있었으니 바로 Spielbank Potsdam 카지노였어요. 호텔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로, 포츠담 문화 지구 내에 위치한 정통 카지노인데요, 격식 있으면서도 위압적이지 않아서 처음 가보는 저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답니다.
입장료는 5유로, 여권은 꼭 지참하셔야 해요. 복장은 너무 격식 차릴 필요까진 없지만, 반바지나 슬리퍼는 피하시는 게 좋아요. 안에 들어가면 다양한 슬롯머신, 룰렛, 블랙잭 게임이 준비되어 있고, 음료 바도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맥주 한잔하며 구경만 해도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큰돈을 걸진 않았지만 소소하게 게임해 보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여행지에서 이렇게 색다른 밤 시간을 보내는 것도 꽤 괜찮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이유
이 호텔을 떠나는 날, 아쉬움이 정말 컸어요. 짐을 싸면서 “여기서 며칠만 더 머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거든요. 왜냐하면 단지 숙소가 좋았기 때문이 아니라, ‘편안하고 안전하다’는 감정을 줄 수 있는 공간이었기 때문이에요.
여러분도 낯선 곳에서 이런 감정을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처럼 불확실한 세상에서, 그런 공간 하나쯤 있다는 게 얼마나 귀한지 새삼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