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칸딕 베를린 포츠다머 플라츠
베를린 중심에서 만난 나만의 안식처
이번 유럽 여행에서 공연 관람이 중요한 일정이었는데, 공연장이 포츠다머 플라츠 근처에 있어 숙소는 자연스럽게 이 호텔로 정해졌어요. 처음엔 ‘스칸딕’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큰 기대 없이 예약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오~ 꽤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호텔은 베를린필하모닉 홀까지 도보로 약 15분, 바로 옆엔 U반 역(Mendelssohn-Bartholdy-Park)도 있어서 이동이 정말 편했어요. 소니센터, 도이체 시네마텍 박물관, 티어가르텐 공원도 가까워서 관광 동선 짜기도 좋았고요.
여행을 자주 다니는 제 기준에서 위치는 정말 A+입니다. 여러분도 여행하면서 ‘숙소가 애매한 위치면 하루가 고달파지는’ 경험 있으시죠? 그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위치였어요.
로비에서부터 느껴지는 유럽 감성
체크인 당시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느낀 건 ‘와… 호텔 엄청 크다!’였어요. 대형 비즈니스 호텔답게 깔끔하면서도 실용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작은 매점이 있어서 물, 맥주, 치즈까지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더라고요. 늦은 시간에 슈퍼가 문 닫아도 걱정 없으니 얼마나 든든하던지요.
그런데 엘리베이터 시스템은 정말 미스터리였어요. 아무 버튼을 눌러도 움직이지 않는 시간, 최소 3분… 대체 무슨 로직인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무거운 캐리어 들고 멍하니 기다리는 시간이 참 길게 느껴졌죠. 혹시 여기 묵게 되신다면,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은 일상이라 생각하셔야 할지도 몰라요.

객실 내부는? 널찍한 공간에, 약간의 불편함도
저는 7층 스탠다드 더블룸에 묵었어요. 문을 열자마자 느낀 건, ‘생각보다 넓다!’였죠. 침대 뒤편엔 옷장 같은 공간이 있었고, 복도도 널찍해서 답답함이 없었어요. 하지만 세세한 불편함도 있었답니다.
예를 들어, 콘센트가 침대 한쪽에만 있어서 두 명이 동시에 충전하려면 눈치 싸움을 해야 했고, 개별 온도 조절 장치가 없어서 조금 불편했어요. 리모컨으로 설정하라는데 전부 독일어라 포기했죠. 다행히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예민하신 분은 참고하셔야 해요.
불 스위치도 직관적이지 않아서, 방 전체를 밝히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그래도 거울이 많고 공간이 넉넉해서 짐 정리나 준비할 땐 편했어요.
욕실: 깔끔하지만, 사생활은 다소 민망할 수도
화장실은 거울 문으로 되어 있어서 밝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완전히 닫히지 않고 자꾸 슬금슬금 열리는 구조라… 친구랑 왔으면 민망할 뻔했죠.
욕실 어매니티는 샴푸, 바디워시 정도만 있고 특별한 건 없었어요. 다행히 저는 여행용 세트를 따로 챙겨갔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고요. 독일 물이 석회질이 강해서 머리를 감고 나면 다소 뻣뻣하게 느껴졌던 건 팁으로 드릴게요.
화려했던 조식, 진심으로 ‘만족’
이 호텔의 조식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솔직히 유럽 호텔 조식은 기대 안 하게 되는데, 여기는 종류가 진짜 많았고 공간도 넓어서 정신 없이 먹었답니다. 비건 식단부터 아이들을 위한 메뉴까지 다양했어요. 심지어 음료는 태블릿으로 조작해서 나오는 자동 시스템이라 신기했죠.
치즈 종류, 과일, 빵, 핫케이크… 선택의 폭이 넓으니 입맛 까다로운 분들도 만족할 거예요. 아침을 거르기 쉬운 여행 중, 이 조식은 꼭 챙겨 먹으라고 강추하고 싶어요!

주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 Spielbank Berlin 카지노
호텔에서 도보로 단 3분 거리에 있는 Spielbank Berlin 카지노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죠. 여행 중 ‘한번 들러볼까?’ 하는 호기심에 방문했는데, 웅장한 외관에 벌써 기분이 업!
여긴 룰렛, 블랙잭, 포커 같은 테이블 게임뿐 아니라 최신 슬롯머신도 다양하게 갖춘 곳이에요.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생각보다 외국인 손님도 많아서 부담스럽지 않더라고요. 신분증만 있으면 입장이 가능하고, 복장은 세미 포멀을 권장하니 참고하세요.
전에는 큰돈 걸어보는 스타일은 아닌데, 여기선 살짝 운에 맡겨보자는 마음으로 룰렛에 도전했었죠. 20유로를 40유로로 만들었다는 소소한 자랑
아쉬움도 있지만, 다시 간다면 또 묵고 싶은 곳
전체적으로 봤을 때, 스칸딕 베를린 포츠다머 플라츠는 위치, 조식, 실용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호텔이에요.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여행을 전체적으로 더 편안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숙소였어요.
혹시 베를린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여러분은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가격, 위치, 조식, 청결…? 저는 이제 ‘조식과 위치’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그리고 밤에 할 거 없을 때 근처 카지노에서 색다른 경험 한 번 해보는 것도, 유럽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