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카지노김 
독일 베를린 그림스 호텔 암 포츠다머 플라츠
베를린의 동화 속 하루
독일 베를린에 다녀왔어요. 정확히는 베를린 마라톤 참가차 방문했는데, 그 여정에서 정말 기억에 남는 호텔이 하나 있었답니다. 이름부터 귀여운 그림스 호텔 암 포츠다머 플라츠, 혹시 들어보셨나요?
처음 호텔 이름을 들었을 땐 동화책에 나올 법한 느낌이라 꽤 흥미로웠어요. ‘Grimm’s’라니, 설마 했는데 진짜로 그 유명한 그림 형제의 동화들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더라고요. 각 층과 방마다 동화 속 이야기가 묻어나는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어서,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특히 저희 방은 ‘빨간 모자’에서 영감을 받은 듯, 곳곳에 빨간색 포인트와 늑대 캐릭터가 숨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심플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객실
방은 깔끔했고, 전반적으로 단정한 느낌이었어요. TV, 샴푸, 비누, 휴지 정도만 준비되어 있고, 솔직히 말해 냉장고, 커피포트, 칫솔 같은 세면도구는 없었어요. 그 점은 살짝 아쉬웠죠. 근데요, 제가 면도기를 깜빡하고 안 가져온 거예요. 직원분에게 근처 편의점 위치를 물어봤더니, 무려 면도날과 면도크림을 직접 가져다주시더라고요. 그 순간 “와, 이래서 서비스가 중요하구나” 싶었죠. 다시 한 번 그 친절한 직원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물도 무료 생수가 없긴 했지만, 베를린의 수돗물은 그냥 마셔도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독일 현지 친구가 말해줬는데, 덕분에 수돗물을 그냥 마시면서 체류 내내 물 걱정은 안 했답니다. 그야말로 유럽식 ‘에코’ 생활 체험이었죠.
아쉽지만 이해 가능한 부분도 있어요
사실 욕조가 없다는 점은 저에게 꽤 큰 아쉬움이었어요. 특히 마라톤을 뛴 다음 날,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며 피로를 풀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되니까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다음 날 아침, 프론트 직원분이 베를린 마라톤 기사 스크랩과 완주자 리스트가 실린 신문 부록을 직접 건네주셨어요. 그 배려 덕분에 감동이 밀려오면서 모든 아쉬움이 눈 녹듯 사라졌어요. 여러분도 그런 경험 있으셨나요? 아무리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진심 어린 배려 하나면 다 용서되는 그 순간이요.
교통과 주변 환경은 어떨까?
그림스 호텔은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어요. 생각보다 가까워서 산책 삼아 걷기 딱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호텔 바로 옆에는 작은 공원 같은 공간이 있어서, 조깅이나 산책을 하기에도 아주 좋아요. 이곳을 지나면 U-Bahn 지하철역도 있고, 버스 정류장도 도보 거리 안에 있어서 관광지 이동도 어렵지 않았어요.
다만, 중심역인 베를린 중앙역(Hauptbahnhof)에서 호텔까지의 접근성은 살짝 떨어져요. 만약 짐이 많거나 밤 늦게 도착한다면, 지하철을 타고 오기는 조금 번거로울 수 있어요. 그래도 베를린은 워낙 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몇 번만 타보면 금방 익숙해지더라고요.
호텔에서 가까운 카지노
혹시 카지노 좋아하시나요? 저는 주로 구경만 하는 편이지만, 베를린에서 놓치면 아쉬운 곳이 바로 이곳 Spielbank Berlin이에요. 포츠다머 플라츠에서 바로 마주 보고 있어서, 호텔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답니다.
이 카지노는 꽤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유명한데요, 룰렛, 바카라, 포커, 슬롯머신 등 다양한 게임을 갖추고 있어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에요. 특히 저녁 6시 이후에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는 곳이라, 낮엔 관광하고 밤엔 가볍게 카지노에서 한 판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물론, 드레스코드는 기본! 너무 캐주얼한 복장은 제한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총평 – 화려하진 않지만 기억에 남는 호텔
그림스 호텔은 고급 호텔처럼 화려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만의 따뜻한 분위기, 독특한 인테리어, 무엇보다 사람 냄새 나는 직원들의 서비스 덕분에 저는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어요.
혹시 유럽 여행 중 ‘적당히 합리적인 가격’과 ‘테마가 있는 숙소’를 찾고 계시다면, 그림스 호텔을 한번 고려해보세요. 특히 마라톤이나 전시회처럼 목적이 분명한 일정이 있을 땐, 조용하고 접근성 좋은 숙소로 안성맞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