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날, 기차역에서 택시를 타고 약 20~3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호텔 제니트 부다페스트 팰리스(Hotel Zenit Budapest Palace). 여행 마지막까지 깔끔한 숙소를 원했던 내 바람대로, 이곳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첫인상과 체크인 경험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로비의 깔끔함과 세련된 분위기에 감탄했어요. 널찍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푹신한 소파, 따뜻한 조명이 인상적이었죠. 체크인 시간이 14시였는데, 우리는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어요. 혹시 짐을 미리 맡길 수 있냐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흔쾌히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에서 서비스 마인드가 느껴졌어요. 직원들도 느긋하면서 친절한 태도로 맞아주었고요.
객실 : 스탠다드룸
예약한 객실은 스탠다드룸! 솔직히 말하면 크기는 다소 아담했어요. 하지만 깔끔하고 심플한 인테리어 덕분에 답답한 느낌은 덜했어요. 큰 퀸사이즈 침대, 책상 하나, 전신거울, 그리고 작은 화장실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었어요.

좋았던 점
창문이 커서 채광이 좋았어요. 아침 햇살을 받으며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죠.
침구류도 깨끗하고 푹신해서 꿀잠 잤어요!
수납공간이 꽤 넉넉해서 캐리어를 펼쳐도 문제 없었어요.
유튜브 시청이 가능한 TV가 있어서 밤에 심심하지 않았어요.
아쉬웠던 점
욕실이 너무 미끄러웠어요. 샤워를 하고 나면 바닥이 젖어서 불편했어요. 욕실화가 없어서 더욱 그렇더라고요.
샤워기 수압은 괜찮았지만, 물이 유독 미끌미끌한 느낌이었어요. 비누가 덜 씻긴 줄 알고 한참 씻었는데도 느낌이 남아있더라고요.
복도가 조금 미로 같았어요. 3일 동안 머물렀는데도 헷갈렸어요.
조식 : 다양하지만, 강렬한 인상은 없던 맛
조식 시간은 주중 07:00 ~ 10:00 / 주말 07:00 ~ 11:00로 넉넉한 편이에요. 조식 뷔페의 구성은 꽤 다양했어요. 신선한 빵, 치즈, 햄, 오믈렛, 샐러드, 과일까지 한눈에 봐도 종류가 많았어요. 특히 신선한 과일을 직접 착즙해서 마실 수 있는 쥬스 기계가 있어서, 상큼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전체적인 맛은 평범한 수준이었어요. 특별히 맛있다! 하는 느낌보다는 무난한 조식이었달까요?
관광지 접근성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관광지와 가까운 위치예요. 부다페스트의 주요 명소들과 가까워서 도보로 이동하기 편리했어요. 하지만 기차역(켈레티역)까지는 지하철로 3정거장 거리고, 공항까지는 버스로 약 40분 정도 걸려요.

부대시설 : 헬스장도 있다!
1층 로비 근처에 작은 헬스장이 있어요. 사실 체크아웃하면서 발견해서 이용은 못 했어요. 하지만 여행 중 운동을 놓칠 수 없는 분이라면 유용할 것 같아요. 기구가 많진 않지만 기본적인 운동은 가능할 정도의 시설이었어요.
카지노 정보 : 부다페스트에서 즐길 수 있는 카지노
호텔 내에 카지노는 없지만, 가까운 곳에 Las Vegas Casino가 있어요. 이곳은 부다페스트에서 꽤 유명한 카지노로, 다양한 슬롯머신과 테이블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드레스코드가 크게 까다롭진 않지만, 너무 캐주얼한 복장은 피하는 게 좋아요. 만약 도박을 좋아한다면, 이곳에서 짜릿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추천해요!
가격 및 예약 정보
제가 머문 일정은 23년 9월 2일~4일, 2박(조식 미포함)이었어요.
성인 2명 기준 총 327,300원 (1박 약 163,650원)으로, 부다페스트 중심지 호텔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이었어요.
총평
장점: 깔끔한 로비, 친절한 직원, 채광 좋은 객실, 유튜브 가능한 TV, 관광지와 가까운 위치
단점: 다소 작은 객실, 미끄러운 욕실, 미로 같은 복도, 평범한 조식
만약 부다페스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호텔은 깔끔한 숙소를 찾는 분들에게 적합할 것 같아요. 하지만 넉넉한 공간과 특별한 조식을 원한다면 다른 옵션도 고려해보는 게 좋을 듯해요. 다음 부다페스트 여행에서는 좀 더 색다른 곳을 경험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