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밤, 켐핀스키 호텔 코르비누스 후기
부다페스트와 비엔나를 여행하며 9박 동안 다양한 호텔을 경험했는데, 마지막 날을 장식한 곳이 바로 켐핀스키 호텔 코르비누스 부다페스트였어요. 사실 저는 이 호텔에 대해 잘 몰랐는데, 남편이 꼭 묵어보고 싶다며 예약을 해두었더라고요. 호텔 선정과 이동 경로는 남편 담당이었기에 저는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되는 상황!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위치부터가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완벽한 위치, 부다페스트 여행의 최적지
호텔의 위치는 정말 최고였어요.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리츠칼튼 바로 옆에 있어서 도보 이동이 편리했고, 인터컨티넨탈 호텔까지도 걸어서 5분 정도 걸려요. 이 말인즉슨,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러 강가로 나가는 것도 손쉽다는 뜻이죠.
게다가 공항으로 가는 100E 버스의 시작점이라 마지막 날 공항 이동도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었어요.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이동 동선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는 확실히 만족스러웠어요.

객실 첫인상: 기대보다 아쉬웠던 부분
체크인은 약간의 기다림이 있었어요. 호텔 로비에서 정장 케이스를 든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아마도 학회가 열렸던 것 같아요. 다소 오래 걸린 후 배정받은 방은 507호. 그런데 호텔 구조가 익숙하지 않아서 방을 찾는 데 살짝 헤맸어요. 리츠칼튼과 건물이 연결되어 있어 복도가 이어져 있더라고요.
방에 들어가니 첫인상은 이 호텔이 우리가 묵었던 곳 중 제일 비싼 게 맞아?였어요. 기대가 컸던 탓인지, 생각보다 객실이 작아서 살짝 당황했어요. 침대는 크지만 전체적인 공간은 힐튼 부다페스트보다 좁더라고요.
객실 내부, 장점과 단점
하지만 좋은 점도 많았어요.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TV! 지금까지 묵었던 호텔 중에서 가장 컸고, 브랜드는 역시나 삼성~
TV가 크니 방이 조금 더 넓어 보이는 착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리고 작은 디테일이 돋보였어요. 예를 들면, 남녀 슬리퍼 사이즈가 다르게 준비되어 있어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어요. 하지만 화장실은 역시 작았고, 어메니티는 페라가모 제품이었어요. “와, 이건 좀 럭셔리한데?” 싶었죠.
호텔에는 수영장과 사우나도 있다고 했는데, 사실 짐이 많고 일정이 빡빡해서 이용하지 못했어요. 대신, 객실 내에 마스크가 비치되어 있어서 “여기 위생에도 신경 쓰는구나” 싶었죠.

호텔 주변 탐방: 마이클 잭슨 추모 나무와 부다 아이
호텔을 나서니 바로 앞에 특이한 나무가 눈에 띄었어요. 자세히 보니 마이클 잭슨의 사진들이 가득 붙어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부다페스트 방문 때 머물렀던 호텔이 켐핀스키 호텔이라, 팬들이 그를 기리며 추모 나무를 만든 거였어요. 예상치 못한 발견이라 더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부다페스트의 명물 부다 아이(Buda Eye)가 호텔 맞은편에 있어서 밤에 한 번 더 구경했어요. 여행 마지막 날이니,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야경을 만끽했죠.
부다페스트의 카지노 정보
부다페스트에서 카지노를 즐기고 싶다면, 호텔에서 가까운 Las Vegas Casino를 추천할게요. 이 카지노는 소피텔 호텔 내부에 위치해 있고, 도보 5~7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요.
카지노 내부는 고급스럽고, 입장 시 여권이 필요해요. 블랙잭, 룰렛, 포커 등 다양한 테이블 게임이 준비되어 있어서 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밤을 짜릿하게 마무리하기에 딱 좋아요.
총평: 위치적 장점이 뛰어난 호텔
켐핀스키 호텔 코르비누스 부다페스트는 위치가 너무나도 좋고, 서비스도 훌륭했어요. 하지만 객실 크기가 기대보다 작아서 우리가 묵은 호텔 중 가장 비싼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간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래도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와 가깝고, 이동이 편리하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점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였어요. 만약 부다페스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호텔도 고려해볼 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