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카지노김 
밀레니엄 코트, 부다페스트 –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동유럽 여행의 시작, 부다페스트에서 만난 첫 호텔
여행은 항상 떠나기 전이 가장 설레는 법이죠. 이번에는 부다페스트에서 시작해 비엔나에서 마무리하는 9박 10일의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지를 정하는 과정부터 설렘이 가득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 쓴 것은 역시 숙소였어요. 저와 동행인은 메리어트 본보이 신용카드를 이용해서 포인트를 쌓고 있었기에, 웬만하면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을 찾기로 했답니다.
첫날 부다페스트 도착 시간이 저녁 7시 30분쯤이라, 호텔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진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화려한 호텔보다는 실용적인 곳을 찾다가 ‘부다페스트 이그제큐티브 메리어트 아파트먼트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반 호텔과는 달리 아파트형 레지던스로, 간단한 취사가 가능한 곳이에요.
험난했던 부다페스트 첫날
여행이 언제나 순탄하지만은 않죠? 공항에서부터 여러 난관이 펼쳐졌어요.
착륙 직전 폭설이 내려 활주로를 치우느라 비행기가 지연
유럽 말톡 유심이 불량이라 와이파이를 잡을 수 없음
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동하는 버스까지 지연!
이런 난관을 겪으며 어렵게 도착한 호텔! 피곤함이 몰려왔지만, 그래도 처음 방문한 호텔이라 궁금증이 가득했어요. 외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눈과 비가 섞여 내리는 바람에 포기했죠. 대신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고 단정한 분위기가 반겨줬어요.
친절한 체크인, 하지만 너무 먼 방
체크인을 하자마자 직원분께서 메리어트 골드 회원이라고 방을 업그레이드해 주셨어요!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동시에 작은 걱정이 스쳤죠. “혹시 너무 멀리 떨어진 방을 배정해 주는 거 아냐?” 역시나… 호텔의 좋은 방들은 보통 코너에 위치해 공간이 넓게 빠지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먼 거리였어요. 엘리베이터에서 한참을 걸어야 도착하는 방이었답니다.
넓고 실용적인 객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드디어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이렇게 넓은 방을 혼자 쓰라구요?”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방은 레지던스형이라 주방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었고, 전자레인지, 인덕션, 조리기구 등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인테리어가 살짝 오래된 느낌이라 첫인상은 조금 아쉬웠어요.
특히, 카펫이 깔려 있어서 위생적으로 좀 찝찝했어요. 유럽 호텔들은 소음 방지를 위해 카펫을 많이 사용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쾌적한 바닥이 더 좋더라고요.
하지만, 호텔 측에서 손편지를 준비해 놓은 것을 발견하고 기분이 한층 좋아졌어요. 작은 배려가 여행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순간이었어요.
조식은 기대 이상! 신선한 재료가 가득
이 호텔의 또 다른 장점은 조식이었어요. 화려한 5성급 조식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신선한 재료로 구성된 메뉴가 만족스러웠어요.
살라미, 터키햄, 돼지고기햄 등 다양한 육류 옵션
신선한 샐러드 야채와 방울토마토, 올리브
다양한 치즈와 발사믹, 올리브오일, 타코소스
사과, 오렌지, 바나나 등 4가지 과일
크로와상과 바게트빵 (누텔라와 함께 먹으면 최고!)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까지!
특히, 유럽에서는 올리브가 짭짤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올리브 맛을 알게 되었어요.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넣어 먹으면 단짠 조합이 기가 막혀요!
부다페스트의 카지노, 어디에 있을까
부다페스트에서 호텔을 정할 때 카지노를 고려하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이 호텔 자체에는 카지노가 없지만, 가까운 곳에 ‘Las Vegas Casino Tropicana’가 있어요.
위치: 부다페스트 중심가에 위치 (도보 10분 이내)
운영 시간: 24시간 운영
특징: 전통적인 유럽 카지노 분위기, 다양한 슬롯 머신과 테이블 게임
도박을 즐기는 분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에요. 입장 시 여권을 요구하니 참고하세요!
부다페스트 이그제큐티브 메리어트 호텔, 추천할까?
이 호텔을 추천할지 고민이 되긴 했어요.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볼게요.
장점
위치가 좋아 도심 접근성이 뛰어남
레지던스형이라 취사가 가능
조식이 신선하고 깔끔함
넓은 객실과 친절한 직원 서비스
단점
인테리어가 다소 올드함
카펫이 깔려 있어 위생적으로 아쉬움
호텔 내 카지노가 없음 (하지만 근처에 존재)
결론적으로, 부다페스트에서 1~2박 정도 머물기엔 실용적인 선택이지만, 오랜 기간 머물기에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 호텔이었어요. 다음날 저희는 메리어트 본 호텔로 이동했는데, 그곳은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부다페스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숙소 선택의 기준을 잘 잡아보세요